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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아 크리스텔, '20세기 관능의 아이콘' 지다

로드365 2012. 10. 19. 17:36

오늘 그녀의 사망소식.
설레던 내 젊은 날 추억이 떠올랐다.



Sylvia Kristel (1952 ~ 2012). 네덜란드의 영화배우이다.


17세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프랑스 영화 엠마뉴엘 부인(1974)의 주연으로 일약 유명해졌다. 이 엠마뉴엘 부인은 불감증에 걸린 외교관 부인이 이를 치유하기 위해 성적인 일탈을 한다는 내용으로 거의 포르노에 가깝기 때문에 많은 나라에서 등급 외 판정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여러차례 수입시도가 있었으나 모두 불가판정을 받았고, 제작된지 20년이 지나서나 많은 부분을 삭제하거나 흐리게 하여 겨우 개봉되었다.

이 영화를 시작으로 그녀는 에로티시즘 짙은 영화에 계속 출연하였으며 한국에서 개봉한 개인 교수, 채털리 부인의 사랑 등의 영화로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1980년대 외국 에로 영화 배우로는 아마 제일 알려진 사람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한때 비디오 중독이었던 국민 MC를 비롯한 수많은 6~70년대생 젊은 남자들에게 지금 알필요 없는걸 알게해 준 그녀가 되었다. 그 말을 한 유재석은 심지어 2011년 11월 28일 방송했던 SBS 런닝맨 방송도중 [http]실비아 크리스텔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엠마뉴엘 부인은 크게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걸 우려먹기 위해 여러차례 속편이 나왔고 이 속편은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나 모두 원작에 미치지 못하는 괴작으로 여기에 계속 출연한 그녀의 레벨도 계속 내려가 결국 삼류배우로 낙인찍히게 되었다. 강수연이나 정선경처럼 크게 벗는 영화로 한번 떴으면 그담엔 그쪽으로 출연을 안하는게 정석이다.

그러나 이런 에로영화 출연은 심리를 피폐하게 하여 술과 마약에 손댔고 그 결과 80년대 말에는 거의 잊혀진 존재가 되었다. 결혼도 두번이나 실패했고 출연료로 받은 돈을 마약에 거의 탕진해버려, 이 때 한국 에로 영화에 출연한 흑역사도 있다. 정인엽 감독, 유혜리와 공동 주연의 침묵의 육체(1992).

최근에는 지나친 흡연으로 2001년 후두암에 걸려 폐까지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2010년까지 영화에 계속 출연했다고 한다.

2007년 자서전을 펴냈고 매우 호평받았다.

맹한 백치미의 여배우로 알려져 있으나 모국어인 네덜란드어를 비롯해 프랑스어영어이탈리아어독일어 등의 5개국어에 능통하다. 실제로 이들 언어로 된 영화에 모두 출연했다.

2012년 10월 18일자로 사망소식이 알려졌다. 향년 60세. 후두암이 전이되어 폐암, 식도암까지 발병하여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고 한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