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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그 SWAG, 길위의 게으른 노마드들을 위한 잠자리

로드365 2012. 9. 2. 18:32


바닥판, 침낭커버, 매트가 결합된 야외 잠자리.


스웨그가 뭐하는 물건인지 더 궁금한 분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시기를...

http://blog.naver.com/joma4u/100139194837








최근 몇번의 야영에서 계속 스웨그를 테스해보고있는 중입니다.

늦가을의 흐린 하늘을 보고 이번에는 스웨그 안에 타스만 침낭을 세팅했더니

부피가 장난아니군요. 거위털 침낭은 꼬맹이들이 스카우트캠핑간다고

공출해가는 통에 무지막지한 부피의 인조솜 침낭이 제 차지가 됐습니다. ^^;

 

이 상태로 뭉쳐놓으니 지름이 50센티는 되보이는군요.

또 스트랩 사이에 도끼를 끼워서 손잡이 대신으로 사용해봤는데

모양새는 나름 그럴싸 합니다. 톰과 제리님이 선물해주신 스몰포리스트 모델인데

부시캠핑에서 도끼는 상징적인 장비이니 분위기도 나구요.

저도 뭔가 하나 보내드리기로 했는데 계속 잊어버리는군요. 이러다 대머리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스웨그의 폭과 길이는 내부에 세팅하는 침낭에 따라 다소 달라지지만

말았을때의 사이즈가 대략 지름 40~50센티, 폭 70센티 정도입니다.

사진처럼 카누의 앞쪽에 원래 제 자리인양 잘 수납되긴 합니다만, 사실은...

꽤 큰거지요. 백패킹용으로는 이용불가 등급입니다.


스웨그 자체의 기본 구성은 제작기에 명기한 것과 동일합니다.

(제작기 : http://blog.naver.com/joma4u/100140964532 )


바닥 방수판(독일군 방수깔판)+자충매트(폭60, 길이 190, 두께5센티)+캔버스 커버.

다만 날씨나 계절에 따라 내부에 세팅하는 침구가 달라지겠지요.

한여름이면 따로 침낭을 넣을 피요가 없을거고,

봄, 가을은 충전량 400그램 정도의 사각침낭 + 얇은 항공담요,

늦가을에서 초봄까지는 충전량 600그램의 다운침낭이나 화학솜충진의 타스만침낭 으로

세팅해서 사용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비상용으로 핫팩을 두어개 휴대하면

일년 내내 사용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침낭은 콜맨의 타스만 침낭입니다.

아시다시피 부피와 무게때문에 오토캠핑용으로 한때 많이들 사용하시던 물건이지요.

몇년전만해도 선망의 대상인 장비였는데 요사이는 공동제작하는 다운침낭에 퇴짜를 맞아서

중고시장에도 잘 올라오지 않더군요. ^^; 부피와 무게가 흠이긴 하지만

화학솜 칭남은 내구성이나 관리의 편의성, 습기에 강한 점 등에서 많은 장점이

있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타스만 침낭은 워낙 크기가 커서

저처럼 덩치가 있는 분들이 쓰기도 편할듯 싶습니다.


밤을 지내고난 사이트 풍경입니다.

지난 주말은 예상밖으로 너무 포근해서 스웨그안이 덥기도 하더군요.

물가에 사이트를 마련한것치고는 이슬도 거의 없었구요.

 

한겨울을 겪으며 좀더 테스트를 해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기대한 기능적인 면은

모두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침구가 일체화 된 구조라 세팅하고 다시 꾸리게

아주 간편하고 침낭을 배낭 내부에 꾸리지않아도 되서 철수한 뒤에

침낭을 꺼내서 말리느라 배낭안을 헤집을 필요도 없고, 캔버스 재질 덕분에

 불 바로 옆에 설치해도 불티로 인해 침낭이 손상될 걱정도 없구요.

당연하지만 면 재질이라 표면에 이슬이 맺히지않아서 닦아줄 필요도 없습니다.

(이 부분은 침낭커버를 면재질로 만들어도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요.)

 

백패킹으로 중장거리를 이동하지고 단거리로 차에서 가까운 곳을 야영지로 삼거나

카누 등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경우에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장비인것 같습니다.

 

이후에 보완하게 된다면 바닥의 방수포를 좀더 튼튼한 재질의 타포린 시트로

교체(내부의 자충매트를 보호하고 불티로 인한 손상방지)하거나

네 귀퉁이에 팩다운할 수 있는 고리를 달아주는것, 또 머리쪽 덮게에 아일랫을

달아서 간단한 타프 형태로 쓸 수 있도록 만들어서 통기가 원활하게 해주면

여름에 사용하기도 편하지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 윗쪽 캔버스는 방수처리를 하는 것도 검토 중이구요.

작은 타프를 가지고 다니긴 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면 항상 발쪽은 물이 튀겨서

침낭커버가 젖곤 하더군요.

 

이상은, 누구가에게 필요한 장비는 아니지만

제게는 꽤 유용한, 자작 노숙침구세트에 대한 필드리포트 였습니다. ^^

(결론은... 게으른 사람에게는 딱! 이더라.... ^^;)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