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ㅜ

쿨 cool

로드365 2007. 1. 6. 08:05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에 마음 속의 생각을 절반만 입밖으로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이유는 잊어버렸지만 나는 몇 년 동안 그걸 실행했다. 그러다가 어느날, 나는 나 자신이 생각의 절반밖에 얘기하지 못하는 인간이 되어버린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이 냉담한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1년 내내 서리 제거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구식 냉장고를 쿨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나도 그렇다.

- 무라카미 하루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