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per - 사전적인 의미는 사기꾼, 직업적인 도박꾼. 만화 타짜의 공식 영어 부제이기도 하다.
도박판에서 속임수를 잘 쓰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 원래는 타짜꾼 또는 구라꾼이 맞는 단어지만 만화 타짜의 임팩트가 너무 컸기에 타짜로 고정되었다. 이후 별명으로도 많이 쓰인다. 심타짜, 채타짜 등.
목차
1 만화
1.1 각 부의 상세한 줄거리와 등장인물
2 영화
3 드라마
1 만화
스토리 작가, 콘티의 김세영, 그림 허영만 콤비의 장편 극화. 도박, 정확히는 타짜라는 단어의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사기도박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많은 이들이 타짜 = 프로 갬블러라고만 생각하는데, 타짜는 단순한 갬블러가 아닌 엄연한 사기꾼이다. 도박을 잘 하거나 도박적인 플레이로 유명한 사람들에게 타짜라는 별명을 붙이는 것(예: 심타짜)은 다소 부적절한 셈. 순수히 정정당당하게 도박 실력이 뛰어난 사람은 '참꾼' 내지는 '백지꾼' 이라고 하는 편이 적절하겠다. (만화 안에서 등장하는 '마귀'란 표현은 (만화 속의 설명과는 달리) 실제로는 단순히 고수가 아닌 카드 기술자를 지칭하며, '타짜' 는 화투 기술자를 지칭하는 단어라고 한다) 물론 타짜(마귀)가 되기 위해서는 뛰어난 도박 실력은 기본이므로 아주 별개의 개념은 아니긴 하다.
목적론적인 차이를 따지자면, 일반적인 갬블러는 단순히 도박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지만, 타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따는 것이 목표. 3부에서 포우의 독백으로 확실해 지는데, "구라꾼은 승부사가 아니다. 승산없는 게임엔 절대로 덤벼들지 않는다."
그 수단과 방법에는 밑장빼기, 바꿔치기, 스테키 등의 도박 내적인 요소 뿐 아니라, 호구를 꾀어들이는 행위, 판짜기, 뒷거래, 심지어는 공갈협박이나 폭력, 살인 등 도박 외적인 요소도 들어가며, 이것이 타짜와 다른 도박 만화들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다른 '순수한' 도박 만화들은 한 판 한 판의 치밀한 수싸움과 엄밀한 확률와 운의 논리가 크게 작용하는 반면, 타짜는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의 인생사와 흥망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전통적인 갱스터 혹은 마피아 영화들의 주제이기도 하다. 즉 어찌보면 타짜는 도박 만화이기 이전에 범죄 만화에 더 가까우며, 타짜의 주인공들은 모두 범죄자들이다. 흠좀무. 물론 한국에서는 타짜가 아니라 상습 도박꾼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미 범죄자긴 하다.
3부의 등장인물들을 예로 들자면, 허영도와 그 친구들은 단순히 고수 갬블러들(허영도가 딱 한번 스테키를 구사하긴 했지만 초보 수준이었다.)이며, 도일출, 변태섭, 조성왕, 허전, 이장석 등은 타짜들이다.
총4부가 있으며 1부가 영화화 되었고, 드라마도 방영했다. 각 부는 별개의 스토리를 가지지만 큰 틀은 유사한데, 대체로 모종의 이유[1]로 패가망신 → 뼈를 깎으며 도박을 배워 타짜가 됨 → 복수에 성공하고 인생의 승리자(도일출 제외...지못미)가 됨...이라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거의 모든 주인공이 복수귀라는 특징이 있다.
각 부 간에는 약 반 세대 가량의 차이가 있어서 한국의 근현대 생활사를 보여주는 시대극스러운 측면도 보인다. 한 예로 허영만 특유의 고증으로, 주인공들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만으로도 시대를 유추할 수 있다. 예를들어 1부의 주인공인 고니는 대체로 기차나 미군이 불하한 지프등을 타고다니고, 2부의 주인공 함대길은 현대자동차 포니[2], 3부의 도일출은 티뷰론 터뷸런스[3], 4부의 장태영과 박태영은 각각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코드네임 W220)와 재규어 S-타입 등을 애용한다. 그리고 둘의 따까리인 너구리는 투스카니...
5부도 계획이 되어 있었고, 단순 도박이 아닌 주식 투자(특히 작전)에 대해 다뤄질 것이라 카더라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결국 4부로 마무리 되었다. 영화의 개봉과 함께 원작 만화가 올컬러로 재출판 되었다.
처음부터 단행본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신문에 연재된 방식이라서인지, 미묘하게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 심각한 수준은 아니지만. 가장 흔한 오류는 해당 인물에 대한 소개가 전혀 없었는데, 나중에 갑자기 이미 앞부분에 소개된 인물처럼 나온다거나(예: 1부의 이길호.), 서로 알 턱이 없는 인물들이 갑자기 아는 사이인 것처럼 나오는 경우. 그 외에도 뜬금없이 누군가를 등장시켜 소개한 뒤 이후 언급이 없다거나 한 경우도 있다. 연재가 길어지면서 김세영씨나 허영만 화백이 앞부분의 스토리나 설정을 조금씩 잊어버렸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연재 도중에 김세영씨와 허영만 화백이 결별한 3부가 이런 문제들이 심하다.
도박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남녀를 막론하고 모든 주인공들이 골초라는 특징이 있다. 특히 판에 앉았을 때는 담배는 필수요소 수준.
만화 타짜 1부를 원작으로 최동훈 감독이 제작한 영화. 2006년 작. 외국 만화를 통틀어서 역대 만화 원작 영화 중 최대 관객수인 684만명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2012년 영화 어벤져스가 전국 704만 관객으로 그 기록을 새로 갈아치웠다. 한국 영화 중 타짜 다음으로 흥행한 만화 원작 영화는 바로 미녀는 괴로워(전국 관객수 662만명)
이런 성공 속에 후속편이 나온다고 보도되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어른의 사정으로 사실상 무산되었다고 한다.
기본적으로는 1부의 줄거리를 따왔으므로 타짜/1부를 참고하자. 하지만 많은 차이점이 있다.
우선 배경이 60년대에서 90년대로 옮겨와서, 이후 시리즈들 영화화는 사실상 포기했다고 까이기도 했다. 게다가 이때는 도박판의 주류가 화투에서 트럼프로 거의 넘어온 시기기 때문에 좀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트럼프 놔두고 하우스에서 사람들이 죄다 화투만 붙잡고 있다.) 물론 그래도 섯다 할 사람은 다 한다지만...
다만 명심할 것은 현대가 아닌 90년대 초중반이라는 것. 감독이 의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0년대의 깔끔한 느낌도 나지 않고, 60년대의 낭만적인 느낌도 없이, 건조하고 삭막한 분위기를 위한 설정인 듯.
이와 관련된 것이지만, 수년의 세월에 걸쳐 일어난 여러 독립된 사건들 속에서 고니의 성장을 다루는 원작과 달리, 영화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일들이 일어난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사건들과 캐릭터들이 생략되거나 축소되었다. 원작을 그대로 영화나 드라마로 옮긴다면 거의 대하드라마 급이 될 것이 자명한고로...
원작은 고니의 행보를 선형적으로 따라가며 그 중간중간에 새로운 사건들이나 인물들이 등장하다가 사라지거나 하는 식의 '열린 진행방식'을 가진 고니의 성장스토리에 가깝지만, 영화는 고니의 성장스토리라는 측면은 완전히 삭제되고 정마담, 칠성파, 아귀가 모두 어떤 식으로든 연관있다는 '닫힌 진행방식'을 가졌다. 연재 방식인 만화가 아니라 그 자체적으로 완결성을 지닌 영화에는 이런 진행방식이 좀 더 잘 맞긴 한다.
이런식으로 극의 성격이 달라졌다보니 당연하겠지만 많은 캐릭터들의 성격과 역할도 변했다. 상당수의 캐릭터가 비중이 줄거나 이미지가 하락했다.
고니는 조승우에 의해 거의 재창조되었다. 의리보다는 돈과 여자 때문에 목숨을 걸며, 분위기도 좀 더 가볍고 껄렁하며 불량스럽게 보인다. 말 그대로 그냥 사기도박꾼 겸 양아치 같은 느낌. 또한 원작과는 달리 깔끔하게 손을 털지도 않는다. 여러모로 봤을 때 주인공 보정은커녕 더 하락했다.
평경장은 근엄하고 신비스러워 보이는 원작에 비해 좀 더 친근하고 코믹한 인상이 되었다.
고광열의 키가 무지하게 커졌다. 사실 몇 안되게 거의 변하지 않은 캐릭터가 고광열이다.
지조 높은 기생 같은 이미지였던 화란이는 그냥 술집여자가 되었다. 또한 비중도 크게 줄어서 고니의 아이를 가진다거나 아내가 된다거나 하는 내용은 아예 없다.
원작에서 신선 포스를 풍기던 짝귀는 그냥 음침한 은둔고수 같은 느낌이 되었으며, 딱히 고니에게 뭘 전수해 주지도 않았다. 무엇보다 한쪽 귀만 없는게 아니라 한쪽 손도 없다. ㅎㄷㄷ
원작에선 정마담과 허대철은 단순히 사기 치고 사기 당한 사이인 반면, 영화에서는 정마담이 완전히 색기담당 일단 김혜수를 캐스팅한것부터가...이 됨과 동시에 비중이 훨씬 커지며 작품 전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경장의 죽음을 단순히 방조만 한 원작과 달리 영화에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때문에 고니와 끝끝내 화해하지 못한다. 마지막엔 고니가 그녀의 돈을 다 태워 버린다.
칠성파는 다 죽는다. 곽칠성은 영화에서는 이름이 곽철용으로 바뀌었으며, 고니에게 죽는다. 곽철용의 부하 용해는 원작에서보다 훨씬 큰 비중으로 나오고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고니에게 죽는다. 원작에서는 손가락 하나 잃고 곽칠성에게 몰매맞고 끝난 박무석 또한 영화에선 곽철용에게 죽는다.
최종보스인 아귀는 다른 캐릭터들만큼 많이 변하지는 않았지만 비중이 많이 늘어났다. 원작에서는 후반부에서만 등장하지만 영화에서는 초반부터 얼굴을 비추며, 칠성파와도 연관이 있었던 것으로 등장한다. 정마담과 더불어 원작에 비해 비중이 상승한 몇 안되는 인물로, 마찬가지로 배우 보정을 받아 김윤석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윤석 또한 <에스콰이어> 지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관객들의 뇌리에 가장 깊게 박힌 이미지는 타짜의 아귀 역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변화들을 종합한 결과, 분위기만 놓고 보면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었다. 원작은 약간의 무협지 냄새가 가미된 밝고 낭만적인 느낌이지만, 영화는 훨씬 더 어둡고 날카롭다. 적도 아군도 없는 줄거리는 2부와, 음흉하고 풍자적인 부분은 3부와 유사한 부분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차갑고 어두운 분위기는 영화만의 특징이다. 원작 만화는 (허영만 특유의 밝고 코믹한 묘사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화처럼 삭막하고 느와르적이진 않았다.
특히 완전히 새로운 결말은 영화의 주제의식 자체를 달라지게 만들었다. 결말 후보들 중에는 심지어 고니가 죽는 결말도 있었다. 광미디어판에 수록되어 있다.
기타
작중 나온 기술은 CG가 아니라 배우들이 직접 전직 타짜 장병윤씨에게 배운거라고 한다. 무서운것은 다른 배우들은 어려워서 잘 못했던 밑장빼기를 최동훈 감독은 성공시켰다고... 여담으로 장병윤 씨는 케이블방송에도 나와서 기술을 선보인적이 있는데, 방송 나가고 나서 도박중독자들이 기술 가르쳐 달라고 찾아와서 고생 많이 했다고...
정마담의 명대사인 "나 이대나온 여자야"가 김혜수의 자전적 애드리브인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실제로 대본에 나와있는 대사였다고 한다. (김혜수는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 너도나도 따라하대는 통에 괜히 이대생들이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얘기가 있다.
고니와 아귀의 팽팽한 대결 장면에서 인상적인 대사가 많이 나와 영화를 안본 사람도 이 씬은 아는 사람이 많다. 아직까지도 도박 관련된 내용이라든가 누가 뭔가 트집을 잡았다가 역으로 발리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오면 댓글로 패러디가 되고 있을 정도. 아귀의 "어디서 약을 팔어?"라는 대사도 어감이 구수해서 많이 써먹는다. 보러가기
아귀 : 동작 그만, 밑장빼기냐?
고니 : 뭐야?
아귀 : 내 패하고 정마담 패를 밑에서 뺐지.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섀끼야?
고니 : 증거있어?
아귀 : 증거? 증거 있지. 너는 나한테 9땡을 줬을 것이여. 그리고 정마담한테 줄려는거 이거. 이거 이거 장짜리 아녀? 자 모두들 보쇼 정마담한테 장땡을 줘서 이 판을 끝내겠다, 이거 아니여?
고니 : 시나리오 쓰고있네 미친새끼가
아귀 : 으흐허허허허허허헣ㅎ헣ㅎ허허허
호구 : 예림이 그 패 봐봐 혹시 장이야?
아귀 : 패 건들지마! 손 모가지 날라가붕게. 해머갖고 와!
정마담 :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돼?!
고니 : 잠깐, 그렇게 피를 봐야겠어?
아귀 : 구라치다 걸리면 피보는거 안배웠냐?
고니 : 좋아! 이 패가 단풍이 아니라는거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질 건다. 쫄리면 뒈지시던지
아귀 : 이 씨발놈이 어디서 약ㅎ을 팔어?
고니 : 이 씨발 천하의 아귀가 혓바닥이 왜 이렇게 길어? 후달리냐?
아귀 : 후달려허? 으허헣헣ㅎㅎ허헣허헣 오냐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를 건다. 둘다 묶어!
후우… 준비 됐어? 까볼까? 자, 지금부터 확인 들어가겠습니다잉~
따~라라란~ 따라란~ 따라란~ 따~ 쿵짝짝~ 쿵짝짝~ 따라리라라리~
선장 : 사쿠라네? 사쿠라야?
아귀 : 내가 봤어! 이 씨발놈, 밑장 빼는거 똑똑히 봤다니께!
고니 :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이런거 안배웠어? 뭐해 니네 형님 손 안찍고?
주인공의 이름은 타짜 1부와 영화와 같은 고니이지만 실제적으론 타짜2부의 함대길과 더 비슷하다. 전체적으로 만화 타짜 1부와 2부를 섞어 놓은 내용. 전체적으로 내용면이나 흥행면으로 타짜 영화에 비해 좀 부족했다. 유일하게 나은점은 아귀역의 김갑수가 그나마 원작에 더 가까웠다는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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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니와 도일출은 어설픈 실력으로 끼어든 도박, 함대길과 장태영은 배신.
[2] 참고로 우지연은 포드, 유령은 푸조를 타고 있다. 당시 포드와 푸조는 (비록 수는 적지만) 정식으로 수입되었기 때문에 옳은 고증이긴 하지만, 가격이...
[3] 다만 이 부분은 고증오류. 터뷸런스는 1999년에 출시되었지만 나중에 서사장 일당과의 대결 장면에서 1997년이라는 언급이 나온다. 그냥 티뷰론을 그리시지 왜 굳이 더 복잡하게 생긴 터뷸런스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