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ㅏ

사망 플래그

로드365 2012. 8. 21. 18:35


(만화 벨제바브에서 사망 플래그를 '사망 복선'으로 번역한 장면.)



목차  

1 본문

2 예시

3 관련 항목



1 본문 


플래그의 하부항목으로서 영화나 게임, 만화 등의 이야기에서 죽는 사람이 죽기 전에 자주 하는 행동을 의미하며, 죽기 위한 조건을 만족했다는 의미로 사망 플래그라고 부른다. 이러한 행동 중에 패턴화 된 것이 많아 이제는 그런 행동을 먼저 하는 사람은 아직 죽지도 않았는데 '이제 저놈 죽는구나' 하고 독자들이 먼저 인지해버리는 상황까지 도달했다. 한 마디로 등장인물의 죽음을 암시하는 클리셰.


하지만 주인공은 주인공 보정에 의거, 사망 플래그를 씹으며 설령 사망한다고 해도 그 시점에서는 이미 최종화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에는 이를 역으로 이용, 플래그란 플래그는 전부 세워두고도 살아남아 독자/시청자들을 낚는 플래그 분쇄기 캐릭터들도 늘고 있다.[1] 또 사망 플래그에 대해서 보는 사람들이 잘 알고있는 요즘엔 사망 플래그를 던져주고, "설마 정말로 죽겠어?"라고 의심을 풀게 만든뒤 정말로 죽게 만들어 충격에 빠트리는 방법도 쓰고는 한다.


사망 플래그에 해당하는 개념은 서구권에서도 존재하는데, 특히 영어권에서는 1948년경부터 famous last words(마지막 명언)라는 표현이 널리 쓰여왔다. 찰리 쉰의 못말리는 비행사에서는 한 파일럿이 출격을 앞두기 전에 케네디 암살의 배후를 알게되었다며 귀환 후에 알려주겠다던지, 애인에게 돌아와서 결혼을 하자느니하면서 이것을 노골적으로 패러디 한다. 물론 바로 죽는데 죽어도 참 웃기게 황당하게 죽는다.(…)


사실 해당 개념이 정립된 게 현대일 뿐, 개념 자체는 옛날 사람들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미인박명 등이 그 예.(미인박명은 흔히 알고 있듯이 재능있는 사람이 '수명이 짧다'는게 아니라 '인생이 기구해진다'라는 의미에 가깝다. 따라서 그리 적절한 예는 아니다.) 


많은 사망 플래그들이 실제로 죽을 확률을 높이는 원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전쟁에서 적의 중요한 기밀을 입수했거나, 저격이나 중화기를 담당한다면 적의 입장에선 당연히 제거1순위가 된다. 혹은 재난영화나 공포영화에서 "나는 내가 알아서 하겠어"라며 단독행동을 하거나 범인을 도발하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로 생존확률을 급격하게 떨어트린다. 설마 그게 실제로 일어나겠어?라며 방심하는 것 역시 확률만 낮다뿐이지 사망할 확률을 높이는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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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별할건 없는게 전쟁영화에선 자주 나오는 상황이다. 죽은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살았더라라는 식으로 감동 주기가 쉽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