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군인 출신. 1992년 쿠데타를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감옥에 갔다. 흥미로운 점은 군부 내에서도 가장 충성심이 강한 특전사 장교 신분으로 쿠데타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라틴 아메리카는 전반적으로 쿠데타가 워낙 일상사가 되다보니 이게 별로 흠집 잡히지는 않은듯.(…)
출소한 후 합법적인 선거를 거쳐 1999년 2월,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어쩐지 헌법을 개정해서 영구집권을 하려 했으나 이 점은 비난과 같이 베네수엘라 헌법상으로 걸렸기에 좌절했다. 그도 적어도 선거로 올라온 정당한 정치인이라는 컨셉을 뒤엎고 영구권력화에 치중할 순 없어 일단은 물러섰다. 그러나 2007년말, 3선 개헌을 언급했고 결국 2009년 2월, 삼선개헌안이 통과되어 연임제한이 철폐되었다. 좌파판 박정희테크
군대의 지지가 높으며, 군인 출신이기 때문에 자신의 정책 추진에 군을 동원하기도 한다.이를 두고 비난도 많으나 그동안 중남미 많은 나라들에서 당당하게 선거로 집권한 정권을 미국이 사주하여 쿠데타로 뒤엎어버린 게 많은 현실에서 군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것을 무작정 비난할 수도 없다(...) 내재적 접근법
이렇게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골반 암에 걸려서 투병중이다. 2011년 6월, 비교적 발달된 의술을 가진 쿠바에서 수술을 받기도 했으나, 최대 2년의 시한부라는 보도도 나왔다. 수술 이후 다소 건강이 호전되었으나 2012년 2월, 같은 부위에 암이 재발하여 또다시 암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정확한 병세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4월 5일 부활절 미사에서 "그리스도여, 당신의 가시 면류관을 저에게 주시면 제가 피를 흘리겠나이다, 당신이 십자가를 주시면 당신을 위해 십자가를 지겠나이다, 그러나 아직 나라를 위해 제가 할 일이 있사오니 저에게 생명을 주소서" 라는 기도[1]를 한 게 알려지면서 상당히 심각한 거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전형적인 남미의 포퓰리스트라는 지적이 있다. 물론 민주 사회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정책을 펴는 일은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으나, 이를 잦은 국민투표로 연결시켜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헌법을 고치고, 대통령직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2]
차베스는, 그 외에도 비판론자들의 웹페이지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내리거나 탄압하고 있으며[3] 반대적인 방송을 친 차베스 방송으로 대체하였다.
또 노조의 선거를 국가가 감시하게 하는 법률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켜, 국제노동단체들이 국가의 내정간섭이라며 크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건 나름 납득도 가는 것이 이 나라 원래 노조는 과거 독재정권이라 손잡고 같이 노동자를 탄압했던 것, 쉽게 말해 어용노조였기에 이런 사정을 알고 지지까진 아니라도 비난을 멈추기도 했다. 여하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강압적인 방식에도 여전히 인기가 많은 것은, 이전의 정치인들이 워낙 막장이었던 것도 있고[4][5], 방식이 어찌되었든 실질적으로 빈곤층의 생활이 개선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읽기, 쓰기, 셈하기의 무상교육과 같은 어찌보면 당연한 권리가 이전까지 시행되지 않고 있었던데다, 차베스 집권 이전에는 빈곤층이 상류층이 될 길은 미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 뿐이란 말까지 있었다. 게다가 빈민 구역에 상수도와 전기 시설도 설치하고 이들에게 베네수엘라 역사상 처음으로 무상의료[6]까지 해준 점 때문에 그 지지도가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
한편 생활개선 프로젝트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국과 OPEC 국가의 석유 수출량을 감소하도록 유도하여 유가를 급등시킨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리고 경제 정책들의 실효성에 대해서 아직은 더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고유가가 끝나고 저유가에 도달하자, 차베스의 대다수 개혁안은 저유가로 인한 재정 부족으로 실행할 수 없게 되었다. 이는 즉, 차베스 집권기에 오히려 석유의존도가 더 심해졌다는 증거다.조선일보 기사
그 외에도, 개인 민병대(Bolivarian National Militia) 창설은 사실상 차베스의 사병 창설이라는 비판도 있다. 덧붙이자면 치안상태가 개판인 상태에서 민병을 창설한답시고 민간에 총기를 대량으로 풀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의 총기범죄율은 사상 최악을 자랑한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조금 반론하자면 북중미 많은 나라들이 오랫동안 독재와 내전.저항으로 인하여 총기가 엄청 퍼져있기에 차베스 때문에 총기범죄율이 높았다고 할 수만은 없다. 그 범죄율 통계도 늘 미국이나 차베스 반대론자들이 내세우는 것이기에 형평성 쪽으론 꽤나 꺼림칙한 요소이다. 내재적 접근법
차베스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해 외환보유고가 줄어들었으며 자국의 중산층/부유층의 탈출 행렬이 꼬리를 잇고 있다고 하였다. 게다가 그의 무계획적인 경제정책으로 인하여 외환보유고가 줄어들어 자국기업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외교적인 면에서는 이웃 국가콜롬비아를 자국의 이념 성향에 맞추지 않는 다는 이유로 무지막지하게 비난했다. 그는 콜롬비아의 대통령을 "미제의 꼭두각시" 라고 멸칭하는 등 수많은 언행을 남겼다. 그러나 그는 2010년 08월에 콜롬비아 고위 관료랑 화해했다.
미국이 허구한 날 최악의 독재자로 까긴 해도, 그는 분명히 민중 대다수 지지로 합법적인 권력에 오른 인물이다. 그를 욕하는 사람도 많지만, 지지자가 더 많은 건 사실. 그가 얼마나 지지를 받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일화가 있다.
중남미 대다수 나라들이 그렇듯, 베네수엘라도 가톨릭이 대다수인 나라이다. 그래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죽고, 새 교황에 누가 어울릴까? 하는 조사를 한 적이 있었단다. 그런데 압도적으로 1위에 오른 게 바로 이 차베스였다……. 차베스가 자길 교황후보로 올린 것도 아니고, 조사한 곳도 후보로 넣지도 않았음에도 사람들이 듣도보도 못하고 우리나라에 영향도 못 주는 이들보단 차라리 차베스 대통령이 낫다고 알아서들 투표했던 것이다...
특유의 거침없는 말투와 욕 내뱉기를 좋아하는 성격으로 호불호가 갈린다. 특히 미국과 쌓인 감정이 많은지라[7] 미국을 도발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미국 남부가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막대한 피해를 입자 즐거워하며 "불쌍한 미국을 위해 우리가 지원금 좀 보내줄까?"라며 약올리기도 했다.
유엔 연설문에서, 전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에게 "악마" 라고 비난하였으며, 부시는 서둘러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반면,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악마가 아니라고" 하였다(자신과 방향이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악마라고 할 준비는 되어있는 듯...). 그러나 최근에는 오바마에게 실망하였다고 발언했다.
2010년 초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단체협약 임금협상 타결 행사장에서 "볼리바르 혁명정부가 3485년까지 베네수엘라를 통치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하필 3485년을 언급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9] 한편 심각한 에너지난으로 물이 절대 부족해지자 공산주의 방식으로 3분 만에 샤워를 하라고 한 바 있으며,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을 비난하면서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게임기로 어린이들에게 폭력성을 키운다. 이는 폭력적 인간을 만들어내 나중에 무기를 팔아먹기 위한 전략"이라고 하기도 했다.
그는 손수 운전하기를 즐겨했는데 어느날 차를 몰고 서행하던 중 자신을 못알아본 트럭 운전자가 뒤에서 경적을 울리고 갓길로 추월하자 쫒아가 세운 다음 훈계한 적도 있다. 이후 도로에서 벌어지는 과속운전행태를 가지고 도로에서 미친 짓들이 벌어진다고 개탄했다(#). 슬슬 독재 레벨이 올라가는 모양이다
2011년 리비아 민주화 운동에 카다피를 지지하기도 했다. 둘이 반미적으로 통하는 게 컸기 때문이다. 베네수엘라에선 리비아처럼 민주화 운동을 부르짖는 이들이 있을터지만 카다피와 달리 아직도 인구 70%에 달하는 지지도가 버티고 있거니와, 그를 부정적으로 보며 온갖 훼방을 놓는 미국(반차베스 쿠데타를 환영했다가 실패하자 낙담했다)이나 전 기득권 층으로선 차베스의 포퓰리즘 정책을 뒤엎은 정책을 일절 내놓지도 못하는 상태로선 그를 독재자이니 뭐니 엎어버리긴 어렵다.
2011년 10월 20일, 카다피가 죽자 이를 슬퍼하며 "카다피는 전 생애 동안 혁명가·순교자·전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역시 유유상종
반미는 그렇다 쳐도 카다피 같은 막장독재자까지 옹호하는 건 진영논리에 함몰되어 제대로 된 판단력을 잃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2007년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전 총리가 쿠데타 시도에 참여했다고 주장하며 히틀러, 파시스트라고 부르는 등, 평소와 거침없는 언행(+욕)으로 주목을 받을 뻔했다. 그러나 당시 총리 호세 루이스 사파테로가 "저는 그의 정책에 반대하지만 국민이 뽑은 총리이기 때문에 그를 존중합니다"라고 답변했고, 이에도 불복하여 발언권을 박탈당해 마이크가 꺼져있음에도 계속 방해하자, 화가 난 스페인 국왕 후안 카를로스 1세에게 "그만 닥치지 못할까?(¡¿Por qué no te callas?!)"[10]란 말을 듣고 데꿀멍. (참고로 베네수엘라와 스페인은 둘 다 스페인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뒤늦게 차베스 대통령은 강하게 항의하고 카를로스 국왕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하며 스페인 정부에 사과를 요청하긴 했지만….
점잖은 국왕이 왕실에서 쓰는 경어가 아닌 말로 시원하게 "닥쳐"라고 한 말이 어찌나 인기가 있었는지 스페인 총리가 돌아오자 딸이 인사말로 사용했고, 당일에 바로 축구 중계에서 사용되질 않나, 스페인 내에서 "닥쳐" 벨소리가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스페인어권 전국적으로 이 말이 적힌 티셔츠가 유행하게 된다(결국 차베스를 반대하는 시위대의 구호가 되었다). 그리고 노래도 있다.
[1]http://news.hankooki.com/lpage/world/201204/h2012040902331822450.htm [2] 연임이 가능하고, 자신의 권한으로 국회를 거치지 않고 입법이 가능하다. 물론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민소환투표로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실제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별개의 문제겠으나. [3]http://news.donga.com/Inter/3/02/20100405/27352549/1 [4] 이에 대항해서 차베스가 일으켰고 실패했던 군사 쿠데타에서 정부의 부정부패에 맞서는 투사의 이미지가 생겼다. 하지만 보통은 아무리 이전 정치인이 막장이라도 쿠데타를 주도한 사람이 투사로 칭찬받는 경우는 드문 편이고 오히려 이전 정치인이나 쿠데타를 주도한 쪽이나 그놈이 그놈이라는 양비론이 나오는 편이다. 근데 쿠데타를 시도한 사람이 칭찬받을 정도면 얼마나 이전 정치인이 개막장에 천하의 개쌍놈이어야 가능한 일인지...? [5] 다만 차베스 이전 정권은 꽤나 노력했으나, 경제적 위기를 벗어날 수는 없었다. 이미 베네수엘라의 경제는 부패와 석유수입의 사회적 재분배 실패로 경제적 위기(인플레이션 등)의 징조가 보였다. 게다가 차베스 바로 전의 정권인 라파엘 칼데라 정권은 신자유주의 개혁을 거부하겠다 며 약속까지 했다. 물론 약속은 지킬 수 없게 되었지만, 선거 운동 도중에는 상대방 후보를 신 자유주의자 라고 비방까지 했다! [6] 의사들은 대부분이 쿠바 의사들이다. 베네수엘라 의료진이 대다수가 기득권층(의사가 될려면 엄청난 돈이 들기 때문)이라서 무상의료에 거부했기 때문에 쿠바의사들을 불러와 따로 월급과 쿠바 측에 돈을 주며 양측 협조로 무상의료를 한다. [7] 중남미 국가들이 미국계 자본에 휘둘려 경제가 파탄에 이른 경우도 많고, 쿠바 등이 러시아 영향권으로 빠지는 것을 염려에 국가 전복을 뒤에서 도왔던 역사도 있던지라…. 특히 2002년 있었던 쿠데타 시도가 미국의 음모라고 여기고 대놓고 악감정을 내비치고 있다. 결국 2000년대에 대부분의 남미국가들에서 친미가 아닌 좌파정권이 집권하였다. 자세한 건 반미 항목의 2.3번 항목 참조. [8] 하지만, 모든 스포츠를 존중한다고 말하였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세요 [9] 이에 대해 중남미 언론에서는 "당대의 독재자였던 독일의 히틀러도 천년제국 꿈밖에는 꾸지 못했는데, 황당하긴 하지만 꿈과 야망에선 차베스 대통령이 한 수 위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10] 스페인어로 옮기면 의문형인 ¿? 로 써야 맞지만 국왕의 표현은 강조의 의미도 가지기 때문에 이렇게 써야한다고도 한다. 흠좀무. [11] 게다가 스페인에서 국왕은 민주주의의 수호자로 엄청난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