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ㅡ

츠츠이 야스타카, 시간을 달리는 아저씨

로드365 2012. 8. 18. 19:43


일본의 작가. 1934년 9월 24일 출생, 도시샤 대학 미학 학사.


데뷔는 1965년 단편집 <도카이도 전쟁>.

(오덕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대표작으로는 <시간을 달리는 소녀>, <파프리카>. 

그 외 작품들로는 <인간동물원>, <도움닫기(助走)[1]>, <일본이외 전부침몰> 등등. 최근 출간된 번역작으로는 <인간조절구역[2]>.


본격 셀프 디스, 자기 업계(SF) 디스, 문단 디스, 사회 디스, 경제 디스, 문화 디스, 인간성 디스, 세계 디스 작가.


어린 시절에 IQ 190의 천재[3]로 판명되어 영재센터에 보내졌는데, 그곳에서 여자애들에게 이지메를 당한 후로 여자 불신+인간 불신의 삶을 걷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사람 작품은 철저히 디스와 까로 가득차 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는 평소 안 써보던(=인간성이 살아 있는) 느낌으로 재미삼아 써본게 갑자기 히트해버려서 작가 자신도 놀랐다는 모양.[4] 그래서 덕들 중에선 <시간을 달리는 소녀> 작가인데? 읽어봐야지하고 타 작품을 집어들었다가 가득찬 섹드립, 강간드립, 사회부패 드립에 적응을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예를 들어 블랙코미디물인 <인간동물원>에서는 등장인물 중 남자들은 죄다 꼴마초에 섹스타령만 하는 짐승들이고, 여자들은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면 강간이나 추행도 기쁘게 받아들이며(…) 자기 몸뚱이로 조건 좋은 남자 낚을 생각만 하는 골빈 된장녀들 뿐이다. 이런 식의 극단적인 묘사 때문에 남녀 불문하고 작가에 대해 혐오감을 표출하는 독자들이 많다. # 아니, 혐오감 드는 게 정상인 듯.


특히 <도움닫기>(역제 <일본문단>)은 역제와 어울리게, 70년대 당시의 일본문단을 그야말로 가루가 되도록 까는 충격과 공포의 책이다.


개략적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한 회사원이 재미삼아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 내의 비리를 소설로 썼는데, 이게 의도치 않게 문학상 후보에 올라 세상에 알려지는 바람에 회사에서 가차없이 잘렸다. 결국 문학상[5]을 반드시 수상해 작가가 되지 않으면 먹고살기가 힘든 궁지에 몰리게 되어, 심사위원들에게 몸[6]과 돈으로 로비를 펼침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착오로 떨어지게 되자 빡친 주인공은 엽총을 들고... 이하생략. 대략적 줄거리 이외 사이드 줄거리에는 문단 중견작가의 아이를 밴 미성년 여류 작가가 목을 맨다든가(…) 문단 작가들끼리 온천 여행을 가서... 이하생략. 하여간 이하생략을 연발할 수밖에 없는 충격과 공포의 작품이다.


70~80년대에 이런 풍의(…) 작품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졌지만, 90년대 이후로 작품이 전위적으로 바뀌는 경향을 보인다.


여담으로, 네이버 인물검색에 이 사람을 치면 생일 이외에도 혈액형[7]이라든가 키라든가[8] 12간지에다가[9] 별자리까지[10] 나오는데 대체 왜...? 어째서??


2012년에 자신이 집필한 라이트노벨 '비앙카 오버 스터디'가 출간되었다. 삽화가는 이토 노이지. 웹상에 선행공개된 이 작품의 내용 또한 흠좀무한데, 이 작품의 여주인공이 생물실험을 하다 남자의 정액이 보고 싶어서 자신을 추종하던 남자 후배를 대딸(!!)시키는 게 나온다고 한다! 몰라 뭐야 그거 무서워...


----

[1] 한국 번역판 제목은 <일본문단>

[2] 노인네들이 배틀로얄하는 작품. 작가 자신도 배틀로얄을 염두에 두고 썼다고.

[3] 실제 공식측정 결과 170.

[4] 그래서 시나리오 판으로 작가가 고쳐 쓴 것도 있는데 채택되지는 못했다고 한다. 채택 안된 게 다행인게 섹드립주인공 소녀가 마지막에 강간당하며 교성을 지르는 장면으로 끝난다고...

[5] 작중에선 ‘나오코 문학상’이라고 하는데, 나오키 문학상의 패러디인 듯. 읽어보면서 실제 일본에 존재하는 출판사 이름의 패러디(전O문고라든가)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함.

[6] 작중 심사위원도 남자고 상납하는 쪽도 남자다.

[7] B형.

[8] 166.5cm...

[9] 개띠.

[10] 천칭자리.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