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일본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기획자, 잡지 편집자,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쳐, 1998년 40살의 나이에 <우람바나의 숲>으로 데뷔했다. 쉽고 간결한 문체로 인간을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잔혹할 만큼 리얼하게 그려내며, 작품마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인물을 등장시켜 독자들을 매료시킨다.주로 일본사회의 부조리나 모순을 배경삼아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단편으로는 이라부 시리즈가 유명하다. 단편은 각 단편집에 제목에 어울리는 남녀 회사원(마돈나, 걸)이나 주인공이 황당한 곤란에 처하게 되는 상황(이라부 시리즈)으로 유명하다.
보통 3명 이상의 주인공이라 할만한 인물을 등장시켜 각각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어느순간 접점을 만들어서 서로 꼬이게 만드는 전개 방식이 일품이다. 최악, 한밤중의 행진, 올림픽의 몸값, 꿈의 도시, 방해자 등 초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편이 이에 속한다. 단편은 별로 스토리를 꼬지 않는고 주인공 한 명의 당황스러운 상황과 유머에 초점을 맞추는 편.
독특한 스타일과 소재로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상당한 인기가 있는 작가이며 버스나 지하철에서 읽을때 웃음을 참느라 낄낄거리는 자신을 자주 발견할수 있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런 유머는 특히 단편과 단편의 리듬감과 유머를 유지하는 활극형식의 길지 않은 장편에서 발견할 수 있다.(남쪽으로 튀어, 한밤중의 행진)
그러나 두꺼운 장편의 경우는 심각한 상황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최악, 방해자, 꿈의 도시, 올림픽의 몸값)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사전조사가 상당히 철저한 편이다. 최악, 꿈의 도시에서는 주로 도시의 하층민 혹은 저소득층들이 다수 등장하는데, 구체적인 상황이나 소득에 대한 설명이 상당히 자세하다. 하청공장이 볼트 하나 조립할 때 몇 엔 받는 것이나 마트의 비정규직 사원의 월급을 세세히 적어놓을 정도.
저자에 따르면, 자신은 플롯을 미리 잡지 않고 주인공들을 생각해놓고 마음대로 날뛰게 한단다. 천재냐...
특이한 이력과 관점을 가진 사람인데, 자신의 이야기를 각색하고 당대 일본의 사회문화적 흐름을 세세히 묘사하고 있는 스무살 도쿄를 참고할 수 있겠다.
몇몇 책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굉장한 야구팬이다. 아테네 올림픽 기행을 적으러 갔을때도 올림픽 야구만 줄창봤다고.
장편 단편을 가리지 않고 플롯 상의 공통점을 지적하면, 웃기든 심각하든 주인공들이 점차 미묘한 곤경(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소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 해소방식에 따라서 웃길 수도 있고, 심각할 수도 있고, 꿈도 희망도 없어일 수 있다.
이라부 종합병원의 신경과 의사. 파마머리에 노안에다 뚱뚱하고 지저분하고(비듬 덕지덕지) 주책스럽기 그지없고 대책없이 먹기만하는 대식가[1]에, 마마보이, 오타쿠(그것도 건덕후) 하여간 비호감으로 똘똘 뭉친 남자. 그리고 웬지 자기가 하기 힘든 일은 거리의 이란인을 고용해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야기를 듣고 카운셀링을 해 주어야 하는 정신과 의사임에도 환자의 말을 거의 안 듷고 자기 말만 하다가 무턱대고 주사를 놓으려 든다. 이때는 마유미 콜!을 하여 마유미쨩이 주사를 놓을 동안 옆에서 학학거리고 있다. 왜 학학거리냐면 주사 페티시라(...). 주사는 정신치료에 쓰는 약이 아닌 그냥 비타민 주사.
애니에서는 원작대로 뚱뚱한 덕후 아저씨만 내보냈다간 너무 보기 힘들거라 생각했는지(...) 상황에 따라 대(곰돌이 가면을 쓴 모습), 중(금발의 미소년 모습), 소(어린아이 모습)의 세 버전으로 등장하며 목소리도 미츠야 유지와 박로미가 나누어서 연기한다. 원작에 나오는 추접스러운 묘사를 봤을 때 애니는 그야말로 지존의 환골탈태. 대를 제외하곤 거의 다른인물. 원작에서는 추잡스럽기 그지없는 더러운 중년 오타쿠다. 단, 야쿠자 코스프레를 하면 관록 있는 간부나 중개인쯤으로 보인다는 듯.
그런데 집안이 엄청나게 빵빵하다. 본인은 포르쉐를 몰고 다니며, 자기가 일하고 있는 이라부 종합병원의 후계자다. 이라부의 아버지는 의학계에서 엄청난 거물이다. 일본의사협회 이사님, 거기에 사회복지법인도 하나 굴리고 있댄다. 의대생 시절부터 이런저런 문제가 많았던 이라부는 정상적인 절차를 받아 다른 병원으로 간것이 아니라 아버지 빽으로 이라부 종합병원에서 일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소아과로 갔지만 어린 환자들과 '같은 레벨'로 싸우는 일이 잦았다고한다. 그런데 의대를 다녔을때의 소문도 좋지 못하고 의사 시험 통과도 뭔가 냄새가 난다. 다른 의대 동기들은 모두 이라부의 국가고시 통과를 의심하고 있었다.[2]
거기에 마마보이. 이라부의 찌질도가 도를 넘어서면 마유미가 어머님께 콜드립니다?로 끝낸다.
엄청난 미인과 3개월 정도 결혼해서 살다가 이혼한 경력이 있다. 여자 쪽에서 이라부가의 돈을 노리고 접근하긴 했는데 결혼 생활 중에 이라부는 마요라짓을 하고 여고생 교복 플레이를 해서 여자를 화나게 만들었다. 거기에 마마보이인 이라부의 어머니와도 충돌이 심했었는듯. 음경강직증 환자가 나오는 에피소드를 보면 여자랑 전화로 싸우거나 여자가 찾아와서 직접 현피를 뜬다.
그래도 결국 찾아오는 환자는 어떻게든 잘 풀리게 되고, 환자들도 내심 이라부를 다시 보는 등 완전 못써먹을 인간은 아닌 듯하다. 게다가 언제 어느 곳을 가든 그곳에 스며들어 인기를 얻게 되는 사회성(?) 좋은 인간.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랄까. 참고로 환자를 치료한다는 명목하에 환자들이랑 범죄도 자주 저지른다. 주로 경범죄긴 하지만.
참고로 용돈은 한 달 100만엔이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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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뷔페 하나를 폐점시켰다...
[2] 그러나 응급실 환자 나 동료의사에게 조언을 하는것 보면 일반의사의 실력은 가지고 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