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 주 아틀란타 시에서 사진기자이자 블랙 팬써 당원인 아버지와 영문과 교수였던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 힙합계에서는 드문 중산층 엘리트 집안 출신이며, 실제로 카녜 본인도 시카고 주립 대학을 합격할 정도로 명석했다..던데 본인 왈 고등학교 시절 A와 B 학점만 받았다고...다만 아주 상위권은 아니였던 모양이다. [1] 여간 그러다 교통사고로 인하여 제대로 다니지도 못하고 결국 그만두었다. 그래서 1집 앨범 제목이 College Dropout이다.
처음 유명해진건 Jay-Z의 Blueprint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과거의 명곡을 센스 있게 재해석한다는 유명세를 탔다...[2] 라지만 자기가 프로듀싱한 Jay-Z의 콘서트에 돈 내고 들어간 안습한 일화도 있다. [3] 다만 Blueprint 앨범은 이후 힙합 유행을 뒤바꿔버린 위대한 앨범으로, 이 앨범의 사실상 메인 프로듀서인 저스트 블레이즈와 카니에 웨스트는 시대를 지배하는 프로듀서가 되었으며, 제이지는 랩 스타에서 랩 본좌(...) 정도의 자리를 매김하게 되는 앨범이다. 제이지의 최고작일 뿐만 아니라 역대 힙합 앨범 중에서도 손에 꼽힐만한 명반이다.
이후로 수많은 랩퍼, 알앤비 가수들에게 곡을 주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다만 힙합하겠다는 놈이 갱스터는 커녕 무려 대학 문턱을 밟아본 샌님(!!)이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제이지는 랩 하겠다는 녀석을 문신하나 없는 중산층 출신 친구를 데려오는게 마냥 쉽지는 않았다고 말하기도. 스탠포드 학력 논란이 터진 랩퍼가 있는 한국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감정이지만 힙합은 기본적으로 갱스터, 거리의 음악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2004년 첫 앨범을 발매, 앨범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유명한 랩퍼로써도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랩 자체는 제대로 듣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앨범 발매 몇 달 전에 교통 사고로 턱에 철사를 박는 수술을 해서 발음이 부정확하기 때문. 지금은 영향력이 떨어졌지만 90년대만해도 최고의 힙합 잡지라 평가받던 Source 지에서 마이크 4.5개를 받았다. 참고로 마이크 5개면 최고의 앨범이라는 평가. 0.5 점 감점의 이유는 랩이 웅얼 거린다는 이유.
2집까지만 해도 Jay-Z의 Blueprint와 같은 고전적인 음악을 샘플링 하는 스타일이였다. 다만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줄때와는 달리 자신의 앨범에서는 카니에 웨스트는 샘플링에 적절하게 리얼악기를 조합해서 색다른 사운드를 선보였다. 2집은 힙합 자체의 색깔을 부서지지 않는 선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것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으며 소포모어 징크스를 불식시켰다. 지금도 많은 힙합팬들은 2집을 카니에의 최고작으로 뽑을 정도. 물론 5집이 나오기 전에. 랩으로도 일취월장, 힙합 팬들이 이제는 카니에 웨스트를 랩퍼로도 인정하기 시작했다. [4]
3집부터는 신스 사운드와 오토튠을 강하게 첨가해 호불호가 갈렸지만, 오히려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힙합 사운드를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인의 말로는 고전적인 소울 샘플링과 미래적인 전자음을 한 곡으로 합쳐서 새로운 느낌의 힙합을 해보고 싶었다고. [5] 다프트 펑크의 Harder Faster Stronger를 샘플링한 Stronger로 일렉트로니카와 힙합의 조합을 그야말로 완성시키거나, 누가봐도 T-Pain의 보통 오토튠+신스 힙합곡에 전혀 엉뚱하게도 어쿠스틱한 마이클 잭슨의 P.Y.T이란 곡을 샘플링해서 그해 싱글차트를 정ㅋ벅ㅋ 하는 등 흥행으로나 작품성으로나 나름 여러가지 가치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카녜의 빠와 까가 극명하게나뉘었고 여러군데서 신명나게 까이기 시작했었다.
4집은 오토튠을 잔뜩 넣은데다가 랩이라기 보다는 알앤비에 가까울 정도로 노래를 많이 부르고 음악도 좀더 잔잔해지고 멜랑꼴리해져서 호불호가 더더욱 갈리기 시작했다. 슈퍼 랩 스타가 알앤비 가수 비스무레 해졌다고 할까... [6]
그러다가 2010년 5집에서 포텐이 폭발해 음악 언론들은 카녜 찬양하기 바쁘다. 5집은 그동안 카니에 웨스트의 특징이였던 샘플링과 리얼악기의 적절한 조화 외에도 락음악까지 샘플링에 넣는 등 여지까지 힙합의 공식을 파괴하며 음악계를 충격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21세기 힙합 씬 최대의 거물이 되었다. 실력이던 어그로던.
미국에서는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음악 분야 뿐만 아니라 패션 부분에서도 유명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미국의 패션 트랜드를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 루이비통 신봉자. 루이비똥에서 신발 등을 직접 객원 디자이너로 디자인을 한 적도 있다.
SK텔레콤의 주최로 2010년 7월에 한국에 방한해서 콘서트를 했지만, 고깃집에서 정장을 갖춰입고 양반다리로 불고기를 구워먹는 장면이 굴욕 사진으로 뽑혔다. 카녜 웨스트도 쪽 팔렸는지 자신의 트위터에서 그 사진을 며칠후에 지웠다.(#) (...)
솔로 활동 이후에도 꾸준히 Jay-Z나 기타 랩퍼들의 엘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다. 오히려 스승인 Jay-Z를 뛰어 넘었다는 평가도 많다.
구글에 kanye west nude를 검색해보면 대략 정신이 멍해지는 카녜 웨스트의 셀프 누드 사진을 발견할 수 있다. 더 충격적인건 이 사진을 카녜가 이메일로 유명 여자 모델들에게 보냈다는 것(...)
사우스 파크에서 놀림 받은적 있는데 이때 본인은 유머스럽게 대처했다. 어떻게 까였는지는 시즌 13을 보면 알수있다.
대충 간추리면..
you like fish sticks?
yes?
you are a gay fish
인간성은 그렇게 좋지만은 않은 듯. 그를 실제로 본 사람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에 의하면 거만하다고 한다. 당시 그 페이스북 유저는 카녜 웨스트를 몰랐는데 그가 갑자기 인사를 하면서 "카녜 웨스트 아세요?"라고 물어서 페이스북 유저가 "모른다"고 했더니 갑자기 그 사람에게 화를 내고 가버렸다고(...) 옥택연 같네
여담으로 일루미나티 음모론에 자주 등장한다. 전위적 뮤직비디오나[7] 신화적 이미지를 모티브로 한 비쥬얼이라던가[8] No Church in the Wild라는 선정적 가사 덕분에 Youtube의 많은 괴짜들이 이 악마들을 숭배하면 안됩니다!!! 하고 외치고 있다. 너는 왜 보고있던 건데?
참고로 카녜 웨스트 타이틀곡이라고 할수 있는 곡중 제목이 'Jesus Walks'라는 곡이 있다. 예수에게 세상의 모든 부조리, 악과 싸울 용기를 달라는 내용. 결론은 그냥 헛발질.(...)
MTV 뮤직비디오 대상 시상식 무대난입 사건
2009년 9월 13일, MTV 뮤직비디오 여자 부문 비디오상을 테일러 스위프트의 "You Belong With Me" 가 수상했는데, 한참 싱글벙글 웃는 스위프트가 소감을 말하던 도중 갑자기 웨스트가 무대난입. 그리고 마이크를 가로채며 하는 말이:
"Yo Taylor, I'm really happy for you, I'mma let you finish but Beyonce had one of the best videos of all time. One of the best videos of all time!"
"요, 테일러, 난 니가 이겨서 기쁘고, 니가 (소감을) 끝나도록은 해 주겠는데 비욘세의 비디오는 역대 최고의 비디오중 하나였어! 최고의 비디오중의 하나라고!"
라고 개드립을 쳐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이게 바로 그 영상, 43초부터 나온다. 술취해서 그랬다고. 참고로 MTV에선 무대난입 사건이 일어난 직후 "시간없으니 테일러의 소감은 생략합시다. 자, 시청자 여러분, 다음은..." 이런 식으로 후딱 넘어가서 테일러는 울상이 된채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뭐 비욘세가 대상, 올해의 비디오로 상받을때 테일러에게 수상 소감을 끝마칠 수 있도록 양보해주는 훈훈한 장면이 나오지만 뭐 물은 쏟아졌다.
여기서 이 I'mma let you finish 라는 문장이 "XX를 까다 방해하다" 라는 밈이 되어 유행하기도 했다. 물론 사진도 필수요소가 되어 엄청나게 쓰였고, 그 해 AP 장난의 소재로도 선정되었다. 가장 걸작은 Imma let you finish let you finish let you finish... 로 무한루프를 도는 카녜 프랙탈.
참고로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imma let you finish"를 검색하면 위키백과 2009 MTV 뮤직비디오 시상식 항목이 뜬다(...).
이 사태에 대한 의견을 어떤 기자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물어보자 오프 더 레코드를 전제로 He's a jackass. 라고 대답해 주셨다. 그런데 이걸 옆에 있던 기자가 오프 더 레코드였다는 사실을 모른 채 그대로 적어서 온 국민에게 알려지고 말았다. ...그런데 딱히 오바마를 욕하는 사람은 없었다.
참고로 웨스트는 별로 반성하고 있지 않은 듯. "아 죄송. 죄송하다고. 근데 겨우 그깟 일로 날 그렇게 까냐?" 쯤으로 대응했다 카더라. 사과문을 쓰기도 했는데 전부 대문자에 내용은 "테에에에일러 오오오 나 지이이이인짜 미안햌ㅋㅋㅋㅋㅋ" 수준이라... 정작 테일러 스위프트 본인은 뒤끝 없이 사과를 받아준 덕분에 대인배화했거늘 웨스트는 이 사건으로 까인게 분했는지 나중에 'Power'라는 곡으로 자신을 깐 모든 인물들에게 디스를 걸었다 (...) CIA가 두렵지 않은건가
사건 후 1년이 지난 2010년 말에는 카녜가 여러개의 사과하는 트윗과 함께 테일러에게 곡을 작곡해 선물했고, 테일러도 흔쾌히 받아줬다고 한다. 또한 테일러 스위프트 3집에 실린 "Innocent"는 그를 향한 용서의 곡이라고 한다. 근데 사람들 반응은 좀 미묘하다
2011 MTV Music awards 최고의 콜라보 부문에서 케이티 페리와 공동수상 했는데 케이티가 소감도중 " 자,이제 당신이 방해할 차례에요"라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2011년 발매한 Watch the throne 앨범에 수록된 new days란 트랙을 들어보면 많이 반성한듯하다.
사실 해리 포터도 시전한 적이 있는 발언이다.
디스코그래피
2004년: 1집 The College Dropout
2005년: 2집 Late Registration
2007년: 3집 Graduation
2008년: 4집 808s & Heartbreak
2010년: 5집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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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흑인은 흑인끼리 경쟁한다는걸 생각하면 꽤나 높은 성적이다. 흑인을 따로 경쟁시키는 이유는 그렇지 않으면 명문대는 흑인이 아예 없어지기 때문이다.
[2] 고전 소울을 적극 샘플링 하면서 오히려 별로 안 쓰던 보컬부분은 적극 힙합에 활용했다.
[3] 원래 일반인들은 아무리 유명해도 힙합 프로듀서들은 잘 모른다. 윌 아이엠 처럼 가수를 병행하지 않는다면.
[4] 이전까지는 스타 프로듀서가 왠지 자기 앨범에서 랩도 양념으로 한다는 평가였다면 2집 이후로는 랩퍼와 프로듀서를 겸하는 올라운더 플레이어가 되었다.
[5] 근데 애초에 오토튠기법은 T-Pain에 의해서 메인스트림화 되었고 이때쯤에 메인스트림 팝신에 다들 파리때처럼 오토튠질 하던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