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ㅏ

카녜 웨스트 Kanye West, 칸예 웨스트

로드365 2012. 8. 17. 19:35


Kanye West 1977.06.08~ 미국의 랩퍼, 프로듀서.


칸예, 카니예 등 다양하게 불리지만 발음기호가 Kaːnje 이므로 카녜가 맞다.


미국 조지아 주 아틀란타 시에서 사진기자이자 블랙 팬써 당원인 아버지와 영문과 교수였던 어머니 밑에서 태어났다. 힙합계에서는 드문 중산층 엘리트 집안 출신이며, 실제로 카녜 본인도 시카고 주립 대학을 합격할 정도로 명석했다..던데 본인 왈 고등학교 시절 A와 B 학점만 받았다고...다만 아주 상위권은 아니였던 모양이다. [1] 여간 그러다 교통사고로 인하여 제대로 다니지도 못하고 결국 그만두었다. 그래서 1집 앨범 제목이 College Dropout이다. 


처음 유명해진건 Jay-Z의 Blueprint 앨범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과거의 명곡을 센스 있게 재해석한다는 유명세를 탔다...[2] 라지만 자기가 프로듀싱한 Jay-Z의 콘서트에 돈 내고 들어간 안습한 일화도 있다. [3] 다만 Blueprint 앨범은 이후 힙합 유행을 뒤바꿔버린 위대한 앨범으로, 이 앨범의 사실상 메인 프로듀서인 저스트 블레이즈와 카니에 웨스트는 시대를 지배하는 프로듀서가 되었으며, 제이지는 랩 스타에서 랩 본좌(...) 정도의 자리를 매김하게 되는 앨범이다. 제이지의 최고작일 뿐만 아니라 역대 힙합 앨범 중에서도 손에 꼽힐만한 명반이다. 


이후로 수많은 랩퍼, 알앤비 가수들에게 곡을 주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다. 다만 힙합하겠다는 놈이 갱스터는 커녕 무려 대학 문턱을 밟아본 샌님(!!)이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제이지는 랩 하겠다는 녀석을 문신하나 없는 중산층 출신 친구를 데려오는게 마냥 쉽지는 않았다고 말하기도. 스탠포드 학력 논란이 터진 랩퍼가 있는 한국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감정이지만 힙합은 기본적으로 갱스터, 거리의 음악이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그리고 2004년 첫 앨범을 발매, 앨범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유명한 랩퍼로써도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랩 자체는 제대로 듣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앨범 발매 몇 달 전에 교통 사고로 턱에 철사를 박는 수술을 해서 발음이 부정확하기 때문. 지금은 영향력이 떨어졌지만 90년대만해도 최고의 힙합 잡지라 평가받던 Source 지에서 마이크 4.5개를 받았다. 참고로 마이크 5개면 최고의 앨범이라는 평가. 0.5 점 감점의 이유는 랩이 웅얼 거린다는 이유.


2집까지만 해도 Jay-Z의 Blueprint와 같은 고전적인 음악을 샘플링 하는 스타일이였다. 다만 다른 가수들에게 곡을 줄때와는 달리 자신의 앨범에서는 카니에 웨스트는 샘플링에 적절하게 리얼악기를 조합해서 색다른 사운드를 선보였다. 2집은 힙합 자체의 색깔을 부서지지 않는 선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것을 보여줬다는 찬사를 받으며 소포모어 징크스를 불식시켰다. 지금도 많은 힙합팬들은 2집을 카니에의 최고작으로 뽑을 정도. 물론 5집이 나오기 전에. 랩으로도 일취월장, 힙합 팬들이 이제는 카니에 웨스트를 랩퍼로도 인정하기 시작했다. [4]


3집부터는 신스 사운드와 오토튠을 강하게 첨가해 호불호가 갈렸지만, 오히려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힙합 사운드를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인의 말로는 고전적인 소울 샘플링과 미래적인 전자음을 한 곡으로 합쳐서 새로운 느낌의 힙합을 해보고 싶었다고. [5] 다프트 펑크의 Harder Faster Stronger를 샘플링한 Stronger로 일렉트로니카와 힙합의 조합을 그야말로 완성시키거나, 누가봐도 T-Pain의 보통 오토튠+신스 힙합곡에 전혀 엉뚱하게도 어쿠스틱한 마이클 잭슨의 P.Y.T이란 곡을 샘플링해서 그해 싱글차트를 정ㅋ벅ㅋ 하는 등 흥행으로나 작품성으로나 나름 여러가지 가치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카녜의 빠와 까가 극명하게나뉘었고 여러군데서 신명나게 까이기 시작했었다. 


4집은 오토튠을 잔뜩 넣은데다가 랩이라기 보다는 알앤비에 가까울 정도로 노래를 많이 부르고 음악도 좀더 잔잔해지고 멜랑꼴리해져서 호불호가 더더욱 갈리기 시작했다. 슈퍼 랩 스타가 알앤비 가수 비스무레 해졌다고 할까... [6]


그러다가 2010년 5집에서 포텐이 폭발해 음악 언론들은 카녜 찬양하기 바쁘다. 5집은 그동안 카니에 웨스트의 특징이였던 샘플링과 리얼악기의 적절한 조화 외에도 락음악까지 샘플링에 넣는 등 여지까지 힙합의 공식을 파괴하며 음악계를 충격의 도가니에 빠트렸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21세기 힙합 씬 최대의 거물이 되었다. 실력이던 어그로던.


미국에서는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음악 분야 뿐만 아니라 패션 부분에서도 유명해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미국의 패션 트랜드를 주도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 루이비통 신봉자. 루이비똥에서 신발 등을 직접 객원 디자이너로 디자인을 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