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ㅜ

누드비치, 슬로우 섹스

로드365 2011. 6. 28. 22:47

올 여름은 깐느 누드비치 한 자락에 자리 깔고 천만 시간 계속될, 
절정으로 휘어져가는 여인네들의 등줄기와
사정을 지워내버린 슬로우 섹스나 맘껏 구경하고 싶다.


비닐하우스 출신의 딸기를 먹으며 생각한다.
왜 백미터 늦게 달리기는 없을까
만약 느티나무가 출전한다면
출발선에 슬슬 뿌리를 내리고 서 있다가
한 오백 년 뒤 저의 푸른 그림자로
아예 골인 지점을 지워버릴 것이다."  

이원규 詩,  <속도> 中